News from 3월 02, 2010

  2010/03/02
최근에 읽은 책..
Last changed: 3월 02, 2010 20:59 by 자바지기

올해 책을 100권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책 읽는 습관은 어떠해야할까?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한 권의 책을 정독하는데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지라 재미있으면 그냥 편하게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다시 한번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에 표시를 하고 있다.

그 동안 읽어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던 책인데 책 두께가 있는지라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걸려서 읽었다. 물론 책의 내용은 체 게바라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어서 좋았지만 책 사이 사이에 나오는 상당히 생소한 이름들 때문에 책 흐름을 유지하는데 힘들었다. 특히 등장인물이 많으면 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많은 이름이 등장해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마지막 100페이지는 의무감으로 읽은 듯하다.

그래도 그 동안 체 게바라에 대하여 막연함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 책을 통하여 그의 열정적인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 자신을 사랑했지만 자신보다 타인을 더 사랑했던 체 게바라.. 몇 일 전에 있었던 사내 강의에서는 그가 남긴 한마디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

나 또한 항상 불가능한 꿈을 꾸며 살고 있지만 현실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일 연휴 때 읽은 두 권의 책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재미있고, 책이 잘 먹어가는 바람에 3일에 걸쳐서 두권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800년대부터 조선이 일본에게 망하게 된 이유를 이 책을 보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1800년 즈음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하다. 어쩌면 그 당시에 영향을 미쳤던 노론 벽파의 영향이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정조가 5년만 더 살았더라면 지금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그 보다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유배에 대한 생각이다. 유배를 당한 사람에게 있어서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항상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유배와 같은 생활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현실적으로 돈을 벌기 위하여 일하고 있지만 가끔씩은 조용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지금까지 공부한 지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대학 교수들이 몇 년에 한번씩 안식년을 가지는 것처럼 지식 사회를 살고 있는 지식 노동자에게 있어서도 안식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번 쯤은 자신이 지금까지 쌓은 지식을 정리하고 한단계 성숙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쌓은 지식은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익혀 바로 활용하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이 같은 지식은 깊이를 쌓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이 같은 시간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의 근간이 되는 핵심 지식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식은 지금과 같이 빨리 빨리를 외치는 상황에서는 쉽게 익히기 어려운 지식이며, 습관이다. 이 같은 지식은 많은 삽질과 연구를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한 단계 성숙시킬 수 있을 것이다. 유배로 인해 정약용과 그 가족의 삶은 힘들고 고닲았겠지만 유배의 삶 속에서 집대성한 지식은 200년 가까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Posted at 02 3월 @ 8:54 오후 by 자바지기 |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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